<2026 신년사> 전국유리협회 최영주 회장
*
백절불굴(百折不屈) “백 번 꺾여도 끝내 굴하지 않는다”는 이 말처럼, 우리 전국유리협회 회원들은 언제나 위기 앞에서 더욱 단단해져 왔습니다.
대한민국 유리산업에 헌신하는 종사자, 그리고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국유리협회 13대 회장 최영주 인사드립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 그리고 일터마다 활력과 안전이 늘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묵묵히 산업을 지켜 오신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노고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6년은 병오년, 말의 해입니다. 말은 전통적으로 전진과 변화, 그리고 강한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전진의 해가 결코 순탄한 길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올해 유리 업계는 정치·경제·사회 전반의 복합적인 압력 속에서 매우 어려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자재 가격의 구조적 고착, 에너지 비용의 지속적 부담, 건설·제조 경기의 둔화, 인력 고령화와 숙련공 부족, 그리고 환경·안전 규제의 강화까지 어느 하나 가볍게 넘길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 모든 위기는 우리 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동시에 우리 모두의 해답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유리산업은 단순한 소재 산업이 아닙니다. 건축과 제조, 자동차와 전자, 친환경과 첨단 기술을 잇는 기초이자 핵심 산업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회의 골격을 지탱해 온 것이 바로 유리산업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대응이 아니라,
하나. 협회 중심의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
하나. 기술과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는 현장 중심의 경쟁력 강화
하나. 세대 간 경험을 잇는 지식과 노하우의 연대,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가 아닌 함께 가겠다는 의지입니다.
수적천석(水滴穿石)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걷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이라 믿습니다. 중국 주(周)나라의 개국공신 강태공(‘꿈에서 기다리던 인물’)은 늦은 나이에 일명 ‘서백창(西伯昌)’이라고도 불리는 명군 문왕을 만나 비로소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는 오랫동안 낚시를 하며 때를 기다리고 공부하며, 주나라를 부국강병으로 이끌고 병법과 군사로서의 시조가 됩니다.
“해와 달이 아무리 밝더라도 엎어 놓은 항아리의 밑은 비추지 못하고, 칼날이 아무리 날카롭다 해도 죄 없는 사람은 베지 못하며, 뜻밖의 재앙도 조심하는 집 문안에는 들어오지 못한다”라는 강태공의 말처럼 강한 자가 이기는 시대가 아닙니다.
견디어 내고 함께 준비하는 자가 강한 사람입니다. 대한민국 유리산업 업계에 필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끈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리처럼 단단하면서도, 유리처럼 투명한 신뢰로 서로를 지탱한다면, 이 어려운 시기 또한 반드시 넘어설 수 있습니다.
2026년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전국유리협회는 언제나 회원 여러분과 같은 현장, 고민, 책임의 자리에서 함께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의 건강과 안녕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최승연 기자]

